유동성 위기로 2013년 10월부터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동부그룹이 주요 계열사 실적개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계열사 매각작업도 정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어서 사실상 구조조정도 마무리 단계라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부화재가 올 1분기에 12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6개 금융계열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반도체 생산업체인 동부하이텍도 올 1분기 매출 1839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성공했다.
동부하이텍의 경우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오디오칩과 터치스크린칩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수주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22.1%로 높아졌다. 지난해 동기 동부하이텍의 영업이익률은 12.6%에 그쳤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2013년 중국지사 설립 이후 현지 밀착마케팅을 통해 중국시장 물량이 늘어난 것도 1분기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이라며 “공장 생산성을 높여 이러한 실적 호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동부그룹에 편입된 동부대우전자도 3년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3700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제품 설계와 개발단계부터 부품 표준화와 공용화, 모듈화 등을 적용한 글로벌 플랫폼 제품 개발을 통해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동부대우 측 설명이다.
LED조명업체인 동부라이텍도 지난해 848억원의 매출과 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제조분야 지주회사 역
동부그룹 관계자는 “지난 4월 동부팜한농을 LG화학에 매각한 것을 끝으로 그룹 구조조정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금융과 전자의 양대축을 중심으로 그룹의 내실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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