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돼 일부 차량의 판매가 중단된 닛산 자동차 판매장은 하루종일 무거운 분위기였겠죠.
소비자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보이자, 닛산 판매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경유차를 사지 말라"고 말하기도 한다는데요.
정성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닛산 전시장.
전날 환경부로부터 판매중지 명령을 받은 캐시카이 차량이 서 있습니다.
매장 직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립니다.
"왜 폭스바겐 사태 땐 판매에 대한 규제가 없었는데, 왜 이거에 대해서만 그러나요?"
다른 닛산 매장을 찾아가 봤더니, 이번엔 판매 직원이 "경유차를 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이제 디젤 차는 안 사시는 게 좋아요. 배기가스 그것 때문에…."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영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자, 아예 경유차 판촉을 꺼리는 겁니다.
닛산을 상대로 한 소비자 집단소송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하종선 /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 "소송인단을 모집해서 빠르면 다음 주에 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앞서 폭스바겐은 국내 소비자 4천여 명으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지만, 아직까지 보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이미 문제의 차량을 소유한 소비자에게 우리 돈 120만 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했고, 차량 구매금액 환불과 500만 원 안팎의 추가적인 금전보상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연이은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소비자 집단소송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경유차 시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