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스타트업 코인社가 개발한 ‘코인 2.0’. 화이트카드에 여러개의 플라스틱 카드 정보 입력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버튼 조작을 통해 전환할 수 있다. |
19일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LG페이를 ATM 삽입까지 고려하며 물리적 결합이 가능한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스마트폰 NFC 기능을 이용해 화이트카드 내 정보를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페이를 ATM에 ‘삽입’이 가능한 형태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하다. LG페이 구현 방식이 화이트카드와 NFC(근거리무선통신) 중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하는 화이트카드로 쏠리는 이유다.
현재 ATM기 이용을 위해서는 플라스틱 카드가 IC칩을 탑재하고 있어야 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마그네틱 띠(MS) 방식의 플라스틱 카드의 ATM 현금 입·출금 서비스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편의점과 같은 일반 점포들도 오는 2018년 7월까지 MS 카드 결제기를 IC칩 카드 결제기로 교체해야 한다.
LG전자는 이날 KB국민은행과 LG페이에 IC(집적 회로)와 스마트 OTP(일회용 패스워드) 관련 기술 구현을 위해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은 것도 이를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LG페이가 화이트카드로 구현될 경우, 사용자가 카드 정보를 변경할 때 번거로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시장에 출시된 화이트카드 사례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사용자가 미리 화이트카드 내에 여러 개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카드에 장착된 버튼으로 정보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스타트업 코인이 개발한 ‘코인 2.0’, 국내 스타트업 브릴리언츠이 내놓은 ‘블릴리언트 카드’ 등이 이같은 기능을
다만 최초 플라스틱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읽어들일 때 별도의 리더기가 필요하면 초기 투자비용이 늘어난다. LG전자가 카드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LG페이 플랫폼 내 플라스틱 카드를 읽어와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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