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최근 80대 이상 치매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들이 내놓는 치매 보험들은 상당수가 80세까지만 보장을 해줘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치매를 앓고있는 어르신들이 박수를 치는 동시에 선을 밟지 않으려 신경쓰며 걷습니다.
머리와 몸을 함께 써 치매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 수업에 참여한 치매 노인들의 평균 연령은 82세, 「실제로 최근 80세 이상 치매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손지형 / 송파치매지원센터 작업치료사
- "예전에는 나이가 많아도 80대 중반이었는데, 최근에는 9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들이 파는 상당수의 치매보험은 보장기간이 80세 이하로 제한됩니다.
그 이상은 손해율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이유때문입니다.
「 가입자 평균 나이가 44세인 점을 감안하면 수십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정작 치매에 걸렸을 때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겁니다.」
▶ 인터뷰 : 치매보험 분쟁
- "아들이 용돈준 걸 안쓰고 보험 들어서 치매 걸리면 보장받으려 했는데 80세까지만 가능하다고 하니 어머니가 마음이 많이 상하셨죠."
「 계약할 땐 모든 치매에 대해 보장이 가능하다더니 정작 보험금을 청구하면 중증 치매만 해당되는 등 설명 의무도 소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에 치매보험 보장 연령을 최대 100세로 확대하라고 권고하고 치매보험의 판매 과정을 집중 점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