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너스 금리정책 지속시, '장롱 예금' 계속 늘어날 것
↑ 일본 마이너스금리/사진=연합뉴스 |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강한 불신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 보도했습니다.
다이이치 생명보험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인들이 은행이 아니라 집안에 보관하고 있는 돈은 40조 엔(약 3천600억 달러·4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8%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이 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0조 엔이 매트리스 밑에서 잠자고 있다는 사실은 디플레이션 심리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일본인들이 리스크에 극도로 민감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지속되는 한 이른바 '장롱 예금'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행의 보통예금 이자는 0.001%에 불과해 집안에 돈을 보관하고 있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는 것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일부 당좌예금에 한정되지만 은행에 예금하면 세금을 떼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금고 판매가 급증한 것이나 지폐의 발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매트리스 밑으로 들어갈 돈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지난
일본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4월 현재의 지폐 발행 잔고는 동전 발행 잔고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차이는 1970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폭으로 벌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