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족발이라는 말 한번쯤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서울에서 세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족발 명가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그 명가들 중에서 최근 이 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26년 동안 족발 하나로 유명세를 떨친 ‘만족오향족발’ 이한규 대표인데요. 20여년 사람들이 줄 서먹는 명가 족발의 주인에서 이젠 프랜차이즈 CEO로 비상하고 있는 ‘만족오향족발’ 이한규 대표의 성공비결을 정완진의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진의 다섯 가지 비밀)에서 만나보았습니다.
Q. 최근 주목받는 이유가 26년 만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서라고?
서울 3대 족발로 시청에서 26년 동안 현장에서 족발을 팔아왔었죠. 6년 전까지만 해도 프랜차이즈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요.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지인을 만나 프랜차이즈를 하는 족발집에 가서 밥을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음식을 먹고 이런 음식을 가지고 어떻게 프랜차이즈를 하고 장사를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그때 도전 결심이 섰습니다. 내가 만든 맛있는 족발을 많은 사람들에게 먹게 하고 싶어졌죠.
Q. 시청 본점은 20년 동안 손님들이 줄을 섰다던데, 오랜 기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따듯한 족발 온족이라는 차별화된 메뉴로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20년 간 손님들이 찾아온 진짜 이유는 품질과 맛에 대한 고집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항상 최상의 음식을 대접하고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가는 것을 보는 게 지금까지 장사를 하며 가졌던 보람이었죠. 4년 전 구제역 파동으로 어쩔 수 없이 보름정도 수입산 돼지고기를 사용한 적 빼고는 언제나 국내산을 고집해왔습니다. 꼭 그것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최상의 음식을 준비하고 노력했던 결과물을 손님들이 알아주었던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Q. 프랜차이즈 동일한 맛을 유지하는 것 어려운데, 맛 고집을 잘 지키고 있나요?
제가 프랜차이즈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처음 한 행동이 자가 공장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고 초창기에는 OEM 생산을 많이 하는데요. 제가 그렇게 한다면 가맹점에서 본점과 동일한 맛을 내게 하지 못 하는 불상사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맛과 위생을 내가 직접 관리해야 처음 구상했던 프랜차이즈를 만들 수 있겠다싶어 무리해서라도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이런 제 고집이 점주님들이 저희 브랜드를 선택하고 만족하는 이유가 되었죠.
Q. 장사와 다른 사업, 가맹점이 늘어나며 CEO 자리가 버거울 때는 없나요?
고민이 많이 늘었죠. 회사가 점점 커지며 내 가게만 책임지면 됐던 과거와 달리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늘어났으니까요. 그리고 그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기준까지 가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는 언제나 난관이고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대학 강의를 듣기도 하며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게감이 달라진 만큼 스스로 노력해야죠.
Q. 앞
가맹 사업을 시작한 이상 200호점까지는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족발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요. 그리고 나선 글로벌 무대에도 진출할 생각입니다. 족발은 글로벌 시장에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차근히 준비하고 있죠. 한국 족발이 세계인을 만족시킬 때까지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