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대표단은 기조발언을 통해 서로의 기본 입장을 교환한 뒤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1) 북측 대표단이 협상장에 도착했나요?
그렇습니다. 전승훈 내각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오늘 오전 11시10분 고려 항공 전세기를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한 환영행사 뒤 협상장인 이곳 홍은동 그랜드 호텔로 옮긴 북측 대표단은 권오규 경제 부총리 등 남측 대표단의 영접을 받고 간단한 상견례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 부총리는 서로 지혜를 모으고 의기를 투합해 동북아 시대의 공동번영을 이끌어 나가는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 전승훈 부총리도 이번 회담이 매우 중요하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며 좋은 길동무가 돼서 민족앞에 손색없는 금자탑을 쌓아나가자고 말했습니다.
현재 양측 대표단은 잠시 뒤인 오후 4시 시작될 전체회의를 앞두고 기조발언 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권오규 부총리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이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부터는 개성공단과 철도, 도로, 농수산, 조선해운, 보건의료환경 등 6개 분과별로 실무협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2) 김 기자.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논의됩니까?
이번 회담에서는 2007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협력 문제가 구체적으로 다뤄지게 됩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통신, 통행, 통관 등 이른바 3통문제 해결입니다.
남북 양측은 지난달 남북총리회담에서 개성공단의 3통 문제 해결에 합의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던 통행 시간은 오전 7시에서 밤 10시까지로 확대되고, 팩스 외에 인터넷과 유선전화사용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통관절차도 대폭 간소화 될 예정입니다.
안변 조선협력단지 건설문제도 관심사입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넘쳐나는 수주물량으로 신규 조선소 건립이 시급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번 회담에서는 도로와 교통 연결, 농업, 보건의료환경 분야의 경제협력 방안도 다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은동 그랜드 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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