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의 책임을 물어 서울메트로가 임원 2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책임자 5명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이번에는 사고 때마다 되풀이되는 대책이 공수표로 끝나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의역 사고 수습을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서울메트로.
회의 직후 팀장급 이상 180여 명의 사표를 받은 지 하루 만에 문책성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임원 2명의 사표를 수리했는데, 사실상의 경질입니다.
직원 5명도 직위 해제됐습니다.
스크린 도어 업무 책임자인 설비처장과 전자사업소장, 승강장 안전문 관리팀장과 함께 구의역장과 담당 직원에게도 책임을 물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사항이 드러난 관련자는 모두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징계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서울메트로 관계자
- "특별 대책이라고 마련한 부분이 제대로 이행이 안 된 부분이 많이 있어서 왜 제대로 안 됐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서…."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강남역 스크린 도어 사고 당시에도 자회사 설립 등 대책을 내놨지만, 공수표로 끝난 적이 있어 이행 여부를 제대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