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 이륙 사고로 활주로 1개가 폐쇄된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지연 출발이 벌어져 이용객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공항 측은 도착지 공항 문제와 항로 사정으로 인한 지연이라며 활주로 폐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0시부터 정오까지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 181대 중 91대(50%)가 뒤늦게 출발했다.
특히 이륙이 몰리는 오전 7시 이후 출발한 157대 중에서는 88대(56%)가 지연됐다. 일반적으로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1시간 출발이 늦어지면 ‘지연 출발’이라고 부른다.
지연된 항공편은 일본 노선에 집중돼 있었으며 유럽이나 미주노선에서도 항공편 출발이 늦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0시48분께 UPS 소속 5X61편 화물기가 인천공항에서 이륙 중 바퀴가 파손돼 활주로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당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고로 해당 활주로를 폐쇄했으며 국토교통부는 3일간 사고를
인천공항의 활주로는 총 3개로 현재 2개만 사용하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도착지 공항의 요청으로 이륙 간격을 제한하고 있어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며 “항로 사정,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이륙 시간이 순차적으로 밀려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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