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8일 김봉영 사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임직원들이 함께 서울 종묘에서 ‘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 날 삼성물산은 회사의 조경사업 노하우를 살려 종묘 내 수목관리와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조선시대 역대 임금의 신위를 모시고 제례를 지내는 정전과 영녕전 주변을 찾아 참나무시들음병 방제를 위한 끈끈이 롤트랩을 설치하고 외래 잡초를 제거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참나무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매개충이 곰팡이균을 몸에 지닌 채 참나무로 침투해 생긴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병에 걸리면 줄기의 수분 통로가 막히면서 잎이 시들고 빨갛게 말라 한여름에도 단풍이 든 것처럼 보인다.
이 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봉영 사장은 “업의 전문성과 임직원들의 재능을 살려 사회와 공생하는 봉사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 한해 동안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 용인 지역 중요 문화재를 찾아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에버랜드 인근인 용인지역 서원, 향교와 고택 지킴이로 새롭게 나서 목조 문화재에 대한 방염처리, 정화활동 등 화재 예방과 주변지역 수목 가꾸기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은 후 지금까지 종묘와 창덕궁, 덕수궁, 단양 신라적성비 등 56개 문화재에 18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재 보존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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