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유명 백화점에 가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이해는 가지만, 내수 경기가 얼른 살아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쿵푸팬더'가 설치돼 있고, 건물 외벽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한류스타의 사진과 함께 대형 중국어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매장 곳곳에도 온통 판다 캐릭터로 장식돼 있고, 중국인을 위한 외국인 전용 라운지도 마련됐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인테리어를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선우 / 신세계백화점 글로벌파트 담당
- "특히 외국인 매출 중 90% 이상을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을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롯데백화점 역시 백화점 내부는 중국으로 착각할 정도로 중국어 안내판으로 도배돼 있고, 중국인만을 위한 특별 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최근 면세점 매출이 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남숙 / 서울 망우동
-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와서 사가는 건 고마운 일 아닌가요? 우리도 많이 팔아야지…."
▶ 인터뷰 : 신지은 / 서울 신림동
- "한국이니까 한국 중심으로 돌아가야지 좋지 않나…."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국내 경기의 침체 속에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계속 늘고 있어, 백화점 업계의 중국 사랑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