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이 반발한다는 내용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몇몇 업체들은 노골적으로 대리기사에게 카카오 대리를 하지 말라고 협박을 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에서 대리운전을 하는 김 모 씨.
카카오 대리운전 기사로 등록한 이후, 기존 업체들이 보내는 문자 메시지에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카카오 기사로 활동하면 대리운전 업계에서 퇴출시켜 일을 못 하게 만들겠다는 협박을 당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인천 지역 대리기사
- "저희는 불안하죠. 기존 업체들은 (처우를)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나쁘게만 '제한하겠다', '못 하게 하겠다' 이렇게만 얘기 하니까."
대구와 경남지역의 업체들은 매일밤 손님인척 카카오 대리기사를 호출해서 응답하는 기사를 적발합니다.
이 사람들에겐 밤 늦은 시간 대리기사 전용 셔틀버스를 타지 못하도록 괴롭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구 지역 대리기사
- "(카카오 콜) 받으면 '어, 너 여기 등록했네' 그러면서 사측에 통보합니다. '당신 카카오 등록했다면서. 앞으로 승합차 타지 말고 우리 콜 타지 마세요'…."
그동안 이들 지역에서 3~4개 업체들이 대리운전 시장을 독점하며 많게는 40%의 수수료를 뗐는데, 카카오때문에 영업에 지장을 받자 횡포를 부리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승재 / 카카오 매니저
- "카카오 자체적으로 공정위 신고나 검찰 고발과 같은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있지만,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가 대리운전 업계에 만연한 불공정 행위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