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전립선 비대증은 여름에 증상이 완화되고 겨울에 심해지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름철에도 잘못된 생활습관이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는 더위를 이겨내려고 마시는 음료수나 술이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에너지음료, 맥주는 방광에 자극을 주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소변을 만들어 이뇨현상이 일시적으로 심해지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에 좋지 않다.
더욱이 밤에 즐기는‘치맥(치킨+맥주)’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전립선이 수축되고 방광이 심하게 팽창돼 다음날 아침 소변을 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약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중간 중간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봐서 다음날 아침 소변이 농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전립선에 해로운 기름진 음식이나 고칼로리 안주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덩어리를 형성해 비대해지면서 비뇨기과적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만일 하루 8회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절박뇨’,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아 한참 시간이 지나야 볼 수 있는‘지연뇨’, 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등이 나타나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석현 메디힐병원 비뇨기과 전문의는 “전립선 비대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배뇨가 아예 되지 않는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