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크레모텍 연구팀. 왼쪽부터 권혁렬 이사, 권성택 전무이사, 김동협 차장 <사진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모바일 기기를 통한 동영상 콘텐츠 이용 증가와 캠핑등 여가문화가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대화면으로 확대해주는 피코 프로젝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피코 프로젝터는 빔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화면에 영사해주는 휴대용 영상장비다. 가로, 세로, 높이가 4~6㎝에 불과하고 무게도 100g 내외라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중국업체들은 ‘저가’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해 들어왔다. 크레모텍은 가격으로는 중국산 제품에 맞설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기존 피코 프로젝터와 기술적으로 차별성이 있는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크레모텍은 피코 프로젝터의 특징이 ‘휴대성’이라는데 착안해 손에 들고 투사할 때도 일일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는 포커스 프리(Focus Free)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개발했다. 이 기능을 적용하려면 적절한 레이저 광원을 선택해야했다. 기존 LED 프로젝터에 비하면 새로운 분야인데다 레이저 광원을 사용하는 만큼 소비자 시력손상 등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했다.
새로운 피코 프로젝터 개발 초기엔 ‘유선’만 가능한 형태로 진행됐으나 시제품 단계에서 무선이 추가돼야한다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청사항이 접수됐다. 개발기간과 비용 연장 문제가 대두됐지만 상품성을 고려해 무선연결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설계가 바뀌면서 개발자들은 밤샘작업을 계속했고 마침내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크레모텍이 개발한 제품은 레이저 광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손에 들고 있어도 자동으로 화면 초점이 맞춰진다. 타사의 대다수 LED 피코 프로젝터에는 없는 기능이다. 소니의 제품이 레이저 광원을 사용하긴 하지만 소비자 안전등급은 크레모텍이 더 높다.
레이저 광원을 사용했기에 LED 피코 프로젝터보다 더 좋은 색 재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적색의 경우 LED로는 표현이 어려운 색감을 선보일 수 있다.
크레모텍은 지난해 6월 장영실상 수상 제품을 선보여 2015년 하반기 약 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판매에 이어 올해부터는
권혁렬 크레모텍 이사는 “KOTRA를 통해 유럽에도 해당 제품의 소개가 이뤄지고 있다”며 “해외 영업망 구축과 더불어 차기모델의 개발·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라 내년도 매출 성장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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