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970년부터 역사적 사건이나 국가적인 행사 때마다 기념주화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최초의 기념주화는 무려 4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돈이 되고 있는 기념주화를 정설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강화 고인돌입니다.
특이한 형상이 그대로 동전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균 / 한국은행 발권정책팀장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 유적과 조선왕릉을 기념주화로 발행해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한국은행은 1970년 처음으로 '반만년 역사'를 주제로 한 기념주화를 선보였습니다.
세종대왕과 선덕여왕 등 역사적 인물과 신라금관과 고려청자 등 문화재가 새겨져 있습니다.
12종 세트의 액면가는 6만 5,600원에 불과한데, 희소성 때문에 무려 4,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에게 인기인 교황 방한 기념주화는 액면가의 4배에,
엽전 모양으로 만들어진 한글날 국경일 제정 기념주화는 6배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념주화가 돈이 되는 건 아닙니다.
서울올림픽 주화는 너무 많이 만들어진 탓에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액면가의 2배 정도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기념주화 매매업체 대표
- "금값은 그때보다 5배 이상 상승했는데, (서울올림픽) 금화가 현재 거래되는 가격은 2배 정도밖에 안 돼서…."
한국은행은 고인돌 유적과 조선왕릉이 담긴 문화유산 기념주화를 8월 2일 발행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