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국내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요.
주말을 보내고 다시 열린 국내 증시는 당초 우려와 달리, 영국계자금의 대규모 이탈도 없었고 브렉시트 충격을 딛고 오히려 소폭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금요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된 이후 처음 문을 연 주식시장.
코스피는 출발과 함께 1.21%가 순식간에 빠지며 1,900선이 붕괴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연이어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데다 기관들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시계 CG : 오전 7시30분 브렉시트 관련 금융 권역별 대응체계 점검회의'>
▶ 인터뷰 : 임종룡 / 금융위원장
-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기로까지 급격히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시계 CG: 오전 10시 증권사 사장단 대책회의>
▶ 인터뷰 : 황영기 / 금융투자협회 회장
- "주가 급락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경쟁적으로 내어놓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시계 CG: 오후 2시30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긴급 간부회의>
<시계 CG: 오후 5시30분 시중 은행장 긴급회의>
결국, 코스피는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오히려 1.61포인트 오른 1926.85로 장을마쳤고, 코스닥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한국거래소)
- "보시는 것처럼 삼성전자 등 경기민감주는 소폭 하락했지만, 엔화 강세 혜택이 예상되는 현대자동차와 내수주들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외국인은 2천368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36조 원에 달하는 영국계 자금의 대거 이탈은 없었습니다.
원 달러 환율 역시 2.4원 오른 1,182.3원에 마감해 브렉시트 공포는 일단 찻잔 속 태풍에 그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