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쌓여만가는 기름을 제거하고 남은 각종 폐기물들, 기름 제거라야 폐기물 치우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미 뒤덮힐대로 뒤덮힌 기름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제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립니다.
그나마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동참하며 인원은 며칠전보다 두배로 늘었습니다.
해상에서도 함정들이 속속 도착하며 기름막을 엷게 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제 작업에 참여한 인원만 모두 1만6천여명, 함정과 항공기도 각각 2백여척과 5대가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방제 작업이 진행될수록 해변가 여기저기에는 검은 기름이 흠뻑 뭍어 있는 각종 폐기물들만 쌓여갑니다.
폐기물을 신속히 수거하기 위해 12곳의 폐기물 업체가 추가로 투입됐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입니다.
게다가 언제 작업이 끝날지 예상조차 되지 않아 폐기물로 인한 2차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 안창준 / 태안 주민(56세)
-"언론에서는 한달 정도 걸릴 거라고 하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1년은 걸릴 것 같아요. (폐기물 치우는데도 그 정도 걸리겠네요?) 바위에 뭍어있는 기름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태안지역 주민들, 하지만 끝도 없는 기름띠와 쌓여가는 폐기물에 안타까움만 깊어 갑니다.
mbn 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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