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지난 7년간 치매약을 복용해왔다는 사실 그제(28일) 보도해 드렸는데요.
어제(29일)는 치매약 복용 사실을 누가 공개했느냐를 놓고 롯데그룹과 신동주 측이 서로 비난했습니다.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까요.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부터 치매 치료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드러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 약이 바로 신 총괄회장이 복용해온 치매약인데요, 불면증과 정신분열증 치료제까지 복용한 것으로 보아 치매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치매약 복용 소문은 무성했지만, 롯데그룹이나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복용 사실을 인정하긴 처음입니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복용 사실을 유출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의료내역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임에도 치료기간과 약물 내용까지 공개한 것은 명백한 불법 개인정보 유포 행위입니다."
「반면 신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회장의 성년 후견인 지정 가능성이 커지는데 치매약 복용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렇다면, 양측은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까.
「경영권 다툼의 측면에선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불리하겠지만, 검찰 수사를 앞두고 2011년부터 회장직을 맡은 신동빈 회장에게 경영상의 책임을 미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검찰 수사를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