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강남권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제대로 돈을 쓸만한 면세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웃인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를 본따 대형 면세점을 잇달아 개장하고 중국 관광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도쿄 현지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에서 내린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재촉합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중국인들이 찾은 곳은 지난 3월 도쿄 긴자에 문을 연 롯데면세점입니다.
▶ 인터뷰 : 슈원이 / 중국인 관광객
- "중국이나 미국의 면세점보다 다양한 제품이 있어 좋고, 다른 일본 면세점 매장보다 넓고 깨끗하네요."
면세점을 찾는 고객 대부분은 요우커로 엔고와 중국 세관의 단속 강화로 구매금액은 다소 줄었지만, 방문객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일본 도쿄)
- "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인 이곳 긴자에서는 요우커를 잡기 위한 면세점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소규모 사후면세점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미츠코시나 롯데와 같은 대형면세점을 열고 대규모 요우커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히라카와 코지 / 일본 긴자 롯데면세점장
- "157개 브랜드가 입점해 경쟁사보다 더 많은 브랜드를 갖췄고, 소비세면세점이 함께 있어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멀쩡한 면세점의 문을 닫는 하는 정책으로 세계 1위의 규모를 자랑하던 한국 면세점이 방향을 잃고 헤매는 가운데, 일본은 한국 면세점 따라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