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등 분야에서 중국기업의 경쟁력이 이미 한국 기업을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5일 ‘한·중 양국의 기업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4년 기준으로 8개 평가 부문 중 5개 부분에서 한국 기업이 중국에 ‘뒤쳐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추격자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양국 전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에서 한국 기업은 수익성·성장성·자산규모·특허출원 수·해외 M&A 규모에서 중국에 뒤쳐졌다. 특히 기업의 성장속도를 보여주는 중국의 상장기업 매출증가율은 7.66%로 한국(3.39%)의 2배였다. 영업이익률도 중국(7.28%)의 한국(2.42%)에 비해 3배에 달했다. 한국 기업이 앞선 분야는 연구개발 비중·해외 매출 비중 및 노동생산성 등 3개 분야다.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할 경우 아직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는 부문이 전체 8개 중 5개로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산월 국민대 교수는 “중국의 30대 상장기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기업에 뒤처져 있지만 그 격차가 갈수록 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중국 대기업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항목은 연구개발 비중·특허출원 수·해외 매출 비중·평균 자산규모·노동생산성 지표였다. 매출증가율·영업이익률·해외시장 M&A 규모는 중국에 뒤쳐졌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수준에 따라 분류해보면 중·저기술 부문에서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앞섰다. 중국이 강점이 있는 노동집약적 저기술 산업의 경우 2014년 기준으로 전체 8개 항목 중 한국이 우위인 것 노동생산성 뿐이었다. 중기술의 경우엔 한국 우위는 2개 부문(노동생산성·해외매출 비중)에 머물렀다. 첨단기술에 있어서도 중국과 한국이 우위에 있는 항목 수가 동일해 격차가 없었다.
한경련은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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