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특별판 '물새고 안 팔리고'…굴욕
↑ 갤럭시S7/사진=연합뉴스 |
나오면 나오는대로 날개 돋친 듯 판매되던 갤럭시S7 특별판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기념해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지난 18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검은색 몸통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의 다섯가지 색상이 고루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홈 버튼과 통화 스피커 부분은 금색, 후면 카메라와 하단 오륜은 파란색, 옆면 전원 버튼은 빨간색, 음량 조절 버튼은 녹색입니다.
홈 화면, 잠금 화면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X)에 오륜기 색상을 적용하고 올림픽 테마 바탕화면도 준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흥행 성적은 시원치 않았습니다.
삼성 온라인 스토어에는 출시 사흘째인 20일 오전까지 재고가 남아있습니다. 한정 판매 기간인 이날까지 완판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는 지난달 13일 갤럭시S7엣지 배트맨 에디션이 온라인 판매 10분 만에 매진된 것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올림픽 에디션의 인기가 많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우선 특별판의 매력은 희소가치인데, 그리 희소하지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한국, 브라질, 미국, 독일, 중국 등에서 이 제품을 각 2천16대씩 판매합니다.
아울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약 1만2천500대를 리우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배트맨 에디션이 출시와 동시에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된 것과 달리 올림픽 에디션은 프리미엄을 붙여 재판매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소비자들의 디자인 만족도도 낮은 편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알록달록한 오륜기 색상이 다소 유치하게 보이고, 리우올림픽만의 감성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근 갤럭시S7 특별판의 굴욕은 또 있었습니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방수·방진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S7 액티브가 자사 방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컨슈머리포트는 "물속에 담갔다가 꺼냈더니 화면에 녹색 줄이, 카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가 그럭저럭 통과한 시험을 오히려 특별판 제품이 통과하지 못해 논란이 인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히 제공한 갤럭시S7 모델이 물이 새거나 예전처럼 잘 팔리지 않는 등 전에 없던 '굴욕'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