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대표 백복인)는 ‘눈치 없이 휴가 가자!’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휴가가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하며 근로시간 감소분으로 청년 고용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판단해서다.
KT&G는 이를 위해 휴가 신청 때 상사 눈치를 보게 하는 ‘사유 기입란’을 없앴다. 고용노동부의 ‘휴가사유 없애기 캠페인’에 대기업 중 첫 번째로 동참했다.
연차휴가 신청도 별도의 결재 과정 없이 등록만 하면 되도록 해 자율적인 휴가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KT&G는 대체인력 없이는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휴가자를 대신할 전문 근무인력을 상시 운영하는 ‘릴리프(Relief) 요원제’를 도입했다. 영업사원들이 마음 편히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5년에 한 번씩 부여되는 ‘리프레쉬’ 휴가도 시행 중이다. 연차 8일을 함께 사용하는 조건으로 7일의 특별 휴가를 제공해 총 3주간의 재충전 기회를 준다. 이 제도는 대상자의 99%가 사용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KT&G는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여행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전국 123개 지점의 직원들이 각 지역의 맛집, 여행추천코스 등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여행가이드’ 코너를 사내 게시판에 운영하고 있다.
사내 방송을 통해서도 각종 문화 공연과 지역 축제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지난해 KT&G는 휴가 및 휴직 사용 확대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나누고 이를 통해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그 결과,
이정훈 KT&G 열린문화부장은 “건강한 가정은 건강한 회사의 버팀목”이라며 “휴가 활성화에 따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청년 고용 확대에도 기여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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