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여권이나 비자가 거부됐다는 전화가 왔는데, 은근슬쩍 금융 정보를 요구한다면 뭔가 의심스럽죠?
여름휴가철을 맞아 이런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각별히 조심해야겠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 "안녕하세요. 출입국 관리 사무국입니다. 본인 앞으로 보내드릴 등기 우편물이 있으니…."
연결 멘트가 나오고, 남자 직원이 여권이 발급됐다며 슬쩍 미국 비자 얘기를 꺼냅니다.
- "미국 관광비자가 거부된 것으로 확인되는데, 본인이 신청하신 것 맞으시죠?"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겁을 줍니다.
-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악용된 것 같은데, 혹시라도 개인의 재산이나 신용상 또 다른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서 수사 기관에 대신 신고해 주겠다고 안심을 시킵니다.
- "저희 쪽에서 바로 실무조치를 해드릴 거고요. 경찰서 전화 잘 받아주시고…."
하지만,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사기였습니다.
경찰서라고 다시 전화를 걸어와,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지켜 주겠다며 돈을 사기범 계좌로 이체하게 만든 겁니다.
해외로 떠나는 휴가객들을 겨냥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금융감독원 팀장
- "출입국관리사무소, 경찰, 금감원 등 공공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유선상으로 본인의 금융거래 정보나 자금의 이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금융감독원은 이런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을 경우 바로 신고해줄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