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근거리 인기노선 비중을 늘린다.
제주항공은 주 21회 운항하는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다음달 7일부터 주 24회로 증편하고, 인천-홍콩 노선은 기존 주 14회에서 주 18회로 늘린다고 1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이번 도쿄 노선 증편은 지난 5월 증편에 이어 4개월 만이다. 홍콩 노선은 2014년 이후 2년만에 증편하게 됐다.
제주항공 측은 “근거리 주요 노선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도쿄 노선의 경우 취항 첫 해인 2013년 환승 여객을 제외한 노선 점유율은 6.6%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 17.4%까지 늘었다. 올해 들어 2차례 증편하면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0월 취항한 홍콩 노선도 취항 이듬해인 2011년 5.3%에 불과했던 여객 수송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9.4%로 늘었다.
양국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증편 이유로 꼽힌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73만3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만2400명보다 3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 역시 68만1000명으로 지난해 65만5550명보다 3.9% 신장했다.
홍콩도 꾸준히 여행객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011년 102만996명에서 지난해 124만3293명으로 연평균 5%의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역시 2011년 28만849명에서 2015년 52만3427명으로 연평균 16.8% 성장했다.
제주항공은 도쿄와 홍콩 노선 외에도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 태국 방콕, 중국 웨이하이, 대만 타이베이, 대양주 괌과 사이판 노선을 인천·김포·김해(부산)공항에서 1일 2회 이상 운항하며 인기 노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취항도시 중에서는 일본 오사카가 주 42회 일 6회로 가장 많은 운항하며, 도쿄(주 24회)와 태국 방콕(주 21회)이 그 뒤를 이었다. 홍콩과 괌도 각각 주 18회 운항하고, 중국 웨이하이와 사이판은 주 14회(일 2회) 운항한다.
6월 말 기준 7개 국적항공사 중 제주항공의 국내선과 국제선 비중은 각각 14.2%와 8.3%로 3번째로 많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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