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가구단지는 서울경기권의 대표적인 가구단지다. 15만평 부지에 3백여 업체가 밀집되어 있으며 하청공장이 많아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구는 모두 찾아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모두 우수한 가구 덕분에 서울경기권은 물론 전국의 소비자들이 매년 일산가구단지를 찾곤 한다.
그렇다면 일산가구단지 내에서도 좋은 가구를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30년 전통으로 운영되고 있는 본갤러리 일산점 관계자는 무작정 일산가구단지를 방문하기보다는 사전에 정보를 찾거나 목표를 정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수많은 전시 판매장과 상설 할인 매장을 모두 방문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신혼부부의 경우 많은 구매해야하는 만큼 특히 계획적인 구매가 중요하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에 현혹돼 과잉구매하거나 시간이 부족해 가구단지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처음 가구를 구매하는 만큼 체크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신경 써야한다”는 것이 본갤러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방문할 업체를 선정해두는 것이 좋다. 인터넷이나 지인 등 가구를 구매해본 경험담을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입주아파트 공동구매업체로 선정된 판매장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많은 세대가 가구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는 것만큼 믿음직한 요인도 없다.
우수한 품질의 가구를 찾는다면 원목은 물론 가구를 만드는 방식에도 집중해야 한다. 요즈음 주목받는 가구 제작법 중 하나는 ‘짜맞춤’인데, 목재에 홈을 만들어 끼워 맞추는 방식의 제작방법이다. 못이나 나사,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목재끼리만 연결하는 방식으로 새가구 증후군 걱정이 없으면서도 견고하고 튼튼해 비틀어지거나 휘어질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짜맞춤 가구의 경우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 만큼 일반 가구에 비해 공정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중간마진이 없어 가격이 저렴한 가구단지에서 구매하기가 좋으며, 가구단지 내에서도 최고의 전문인들이 손수 만들고 있는지를 확인한 후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본갤러리 관계자는 “흔히 놓치곤 하는 부분 중 하나가 가구의 사후 관리다. 하자 보수 등을 얼마나, 언제까지 지원해주는 지 꼼꼼히 체크하고 가구를 결정해야 사후 문제 발생 시 원만한 해결이 가능하다. 짜맞춤가구의 경우 제조과정이 잘못되었을 경우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특히나 전문가가 작업하는지, 사후 관리가 확실한지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