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또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전체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1,500여 세대에 전기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대부분은 한 시간 만에 전기공급이 재개됐지만, 400여 세대는 밤새 정전이 계속돼 무더위 속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저녁 내내 전기가 안 들어온다고 하면 음식 다 상할것이고, 씻지도 못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갑작스런 정전 사고로 승강기도 멈춰 주민 10여 명이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또 비슷한 시각 인근 행신동의 아파트 단지 1,80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한국전력은 두 아파트 모두 무더위에 전력사용이 늘면서 변압기가 고장 나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젯밤 8시 20분쯤에는 서울 한강로에 있는 오피스텔 19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0여 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폭염에 에어컨 장시간 사용으로 실외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