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향으로 유럽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유럽을 찾아 해법 모색에 나섰습니다.
정 회장은 위기가 기회라며 침체에 빠진 유럽시장을 필두로 돌파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슬로바키아 질리나 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유럽공장입니다.
올해 33만 대가량을 생산할 예정인 이 공장은 유럽 현지 전략형 모델인 소형 다목적차량과 준중형 해치백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3일 유럽공장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판매 전략을 점검했습니다.
지난 2일 출국한 정 회장은 러시아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체코까지 3곳을 4박 5일 동안 시찰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로 유럽의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것입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로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20%대로 올라 오히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다음 달 유럽시장에 신형 i30와 K5스포츠왜건을 선보이고,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을 내세워 친환경 차량으로 승부수를 던집니다.
위기 때마다 특유의 돌파력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온 정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