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도 많이 커지긴 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HSBC에 되팔아 5조원이 넘는 매각차익이 예상됩니다.
뉴브리지캐피탈은 제일은행을 스탠다드차타드에 팔아 1조1800억원을 챙겼고, 최근에는 하나로텔레콤 재매각을 통해 최소 5천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판 론스타와 뉴브리지의 탄생을 꿈꾸며 도입된 사모투자펀드, PEF가 도입 3년여 만에 8조원대로 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등록된 PEF는 41개, 출자금액은 8조3천억원에 이릅니다. 지난해보다 PEF수는 16개, 출자규모는 2조4천억원이 늘었습니다.
출자규모가 5천억원을 넘는 대형PEF도 MBK파트너스, 맥쿼리, 미래에셋3호, 보고펀드 등 4개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투자규모가 확대되면서 위험분산을 위해 복수의 대형 PEF들이 공동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인수를 통한 전략적 투자 보다는 단기 투자이익을 노린 재무적 투자가 많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 박원호 /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
- "(전략적 투자보다는) 재무적 투자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정부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을 고쳐 PEF의 해외 M&A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에는 PEF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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