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부분 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하시는 데요.
이 작은 정수기가 대형 냉장고보다 전력소모가 많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부 박미화 씨는 얼마 전 정수기를 새로 들여놨습니다.
두 달 전 출산한 아이를 위해 깨끗한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박미화 / 경기 수원시 조원동
- "아기 분유 물을 끓일 때 정수기 물을 받아 쓰고요. 그 외에 아기 물품 같은 거 닦는다거나 할 때 정수기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정수기를 자주 쓰면 다행이지만, 대다수 가정에선 아침, 저녁으로 잠깐 이용할 뿐입니다.
그런데, 크기도 작아 전기 사용량이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론 정반대입니다.
「냉온정수 기능이 있는 정수기의 전력소비량을 측정해보니 30분에 49wh. 한 달에 70kwh에 달했습니다.」
정수기처럼 하루종일 가동하는 대형 냉장고와 전력소비량을 비교해봤습니다.
「최신형 냉장고는 덩치가 훨씬 컸지만, 전력소비는 30분에 26wh, 월 37kwh로 정수기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특히 차가운 물보다 자주 쓰지 않는 온수 유지에 몇 배의 전기가 소모되는 만큼 온수 기능은 꺼놓는게 좋습니다.
▶ 인터뷰 : 반덕용 / 한국에너지공단 팀장
- "사이즈가 작더라도 정수기처럼 소비전력을 많이 먹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용하실 때는 소비전력을 확인하시고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우리 생활 주변에서 놓치고 있는 에너지 낭비는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