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거래일 만에 하락…S&P신용등급, 국제유가 상승 호조 '끗발' 끝나나
↑ 코스피 8거래일 만에 하락/사진=연합뉴스 |
코스피가 16일 기관과 개인의 매도 공세에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050선 이하로 후퇴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13%) 내린 2,04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8거래일 만의 약세입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3포인트(0.27%) 뛴 2,056.00으로 출발해 장중 2,063.09까지 올랐으나 이후 우하향 흐름을 보이다가 결국 2,040선으로 밀려났습니다.
간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높아진 지수 레벨 부담에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선 데 이어 외국인의 매수세도 주춤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6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5억원과 121억원어치를 내다팔았습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격부담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여지가 있다"며 "다만 중장기 이익모멘텀 개선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라는 선순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6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4천370억원, 거래량은 3억7천71만주로 집계됐습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의료정밀(-3.18%), 섬유·의복(-2.12%), 운수창고(-1.13%) 등이 하락했고 전기·전자(0.80%), 유통업(0.58%), 철강·금속(0.31%) 등이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습니다.
네이버(1.02%)가 자회사 라인의 성장 기대감에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1.49%)와 삼성물산(0.70%)도 강세였습니다.
반면 한국전력(-0.51%), 현대차(-2.21%), 현대모비스(-0.77%), SK하이닉스(-1.89%)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한세실업이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12.56% 급락하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썼습니다.
LIG넥스원도 2분기 실적 실망에 5.83% 하락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3.12%)와 화승인더스트리(6.02%)는 각각 자회사 두산밥캣과 화승엔터프라이즈가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의 본격 시행 첫날인 이날 산업재편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3.85%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0.89%) 내린 698.87로 장을 마감하며 닷새 만에 700선 이하로 물러났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포인트(0.17%) 오른 706.40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방향을 틀어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8억원과 474억원을 내다팔았다. 개인은 홀로 1천5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1천706억원, 거래량은 5억5천941만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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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5.67% 상승했습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9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2억3천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원 내린 1,092.2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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