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경기 4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
야외 경기 많은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모기퇴치’ 기능이 들어있는 것. 코오롱이 개발한 ‘모스락’ 기술이다. 코오롱처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를 위한 재계의 다양한 지원이 화제다. 의식주는 물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첨단기술 지원 및 선수들 컨디션을 위한 배려까지 다방면에 걸쳐 이뤄졌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밝혔다.
‘할 수 있다’는 독백으로 온 국민에 울림을 준 남자펜싱 박상영 선수나 사격 금메달 진종오 선수 뒤엔 SK와 KT의 지원이 있었다. SK는 연 2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영상분석관, 의무 트레이너 등 총 7명의 코치진을 꾸렸으며 영상분석을 위한 프로그램에만 3000만원을 지원했다. KT는 스위스 총기회사 ‘모리니’와 함께 진종오 선수 맞춤형 권총을 마련했다. 모든 부분을 진 선수와 상의해 만들었으며 실탄은 영국, 중국, 독일의 공장을 탐방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자체 R&D기술을 양궁에 적용하는 식으로 지원했다.
대표단의 기술 연마를 위해서 이들 기업 외에도 포스코는 초당 7만장 촬영이 가능한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분석으로 체조 선수단을 지원했다.
선수단 의류는 코오롱 외에 개·폐회식 정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마련했고 대한항공은 선수단이 입을 컨테이너 2대 분량의 의류를 수송했다.
선수들의 ‘밥심’을 위해서는 삼성은 한국선수단 총괄지원센터(코리아하우스)안에 급식지원센터를 마련했다. 또 현대차는 상파울루에 한식 조리사를 모셔와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경기장과 숙소가 멀어서 생기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SK와 삼양인터내셔널은 각각 펜싱과 골프경기장 인근에 아파트 1채와 2채를 임대했다 .또 현대차는 양궁경기장에 물리치료실까지 갖춘 리무진 트레일
선수들의 ‘컨디션’을 위한 지원도 있었다. KT는 노스페이스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할 수 있는 운동복을 개발해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집중력 강화·긴장 이완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한다. 또 삼성전자는 선수단 전원에 한정판 스마트폰을 지급해 사기를 올렸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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