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 TV 만화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주인공 그림이 담긴 운동화나 필통을 썼던 추억이 누구나 있을 텐데요.
이제는 개그나 예능 프로그램 캐릭터가 우유나 가게 이름으로 등장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유 진열대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가져온 재미난 표정의 캐릭터와 톡톡 튀는 대사가 가득한 상품이 눈에 띕니다.
일명 '개콘우유'.
▶ 인터뷰 : 이인평 / 편의점 점장
- "신기해하면서 캐릭터도 한 번 더 살펴보고 즐거워합니다."
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숫자 1과 2를 이용해 1.2배 용량을 담은 이른바 '1박2일 과자'는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 인터뷰 : 현유나 / 서울 쌍문동
- "요즘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과자인데, 마침 이 매장에 재고가 있다고 해서 사러 왔습니다."
물 이름을 무한도전에서 가져와 '무리수'라고 지었더니 SNS에는 '무리수'를 마셔봤다는 인증 샷이 줄을 잇습니다.
만화나 캐릭터, 기발한 이름을 바탕으로 상품 개발을 해 입소문으로 마케팅한 원조는 '식객촌'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곳은 모두 만화 '식객'에 나온 식당입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던 식당들을 이렇게 한 곳에 모아 맛집 골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광고비용을 아껴 제품개발에 더하니 제조사도 소비자도 윈윈인 셈.
▶ 인터뷰 : 서대경 / 플렉스플레이코리아 대표
- "마케팅 홍보 비용을 제품을 더 좋은 제품으로 만드는데 투여해 더 양질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 캐릭터 일색이던 우리 시장에 국산 캐릭터가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