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새 정부의 새해 경제운용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거침없이 치솟은 국제유가는 물가도 끌어올렸습니다.
연간 2%대 상승이라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온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전년동월 대비 3% 상승하더니 12월에는 3.6%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수준인 3.5%를 이미 넘어선 것입니다.
물가만을 생각하면 정책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새 정부의 경제성장 기조를 생각하면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경기 하방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물가상승세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의 경우 일단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 임일섭 / 기은경제연구소 팀장
- "물가가 최근 올랐지만, 앞으로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 있고, 대외적인 환경 악화 가능성 감안할 때 한국은행이 콜금리 추가 인상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해 콜금리를 두번 인상한 효과가 올 상반기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현 물가상승 압력이 당장 조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아닌 투자유인책 등 장기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투자심리 회복하고 투자규제 완화하는 한편 소비여력 높여주는 투자체질과 소비여력 강화를 해서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 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물가와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서는 통화정책은 중립적으로 가면서, 물가상승에 대비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정
인터뷰 : 강영희 / 기자
- "경제를 최우선 순위로 삼는 차기정부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사정은 연초부터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성장과 물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당국의 지혜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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