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사업영역을 확장해온 중견제약사 휴온스가 의약품·식품·화장품 분야에 이어 그린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한다. 휴온스는 우수한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농·수·축산 소재와 식품 등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 바이오토피아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휴온스는 오는 24일 임시주총을 통해 새로운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바이오토피아는 지난해 매출 27억원을 올린 연구개발 중심 선도형 바이오 기업이다. 저비용 고농도 DNJ 및 생산과 축산 오폐수 악취저감 기술을 개발 및 보유하고 있다. 특화 기술인 DNJ는 전통 발효 특허미생물을 발효시켜 얻는 천연성분으로, 소장에서 혈당흡수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DNJ는 경제 가축에 대한 항바이러스 기능뿐 아니라, 수산양식에서 나타나는 각종 바이러스성 질병 예방에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토피아는 또 다양한 균주 생산 능력을 보유하여 정부기관과 협력 사업을 진행중이다.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정부출연 연구과제도 다수 수행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를 비롯하여 아프리카까지 수출을 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수산양식업계에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태국 베타그로(BETAGRO)사와 협력
전재갑 휴온스 대표는 “바이오토피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알짜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로 기존 의약품·식품·화장품 분야와 더불어 농수축산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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