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지난 2012년 2928억원에서 지난해 3669억원으로 3년새 25% 이상 성장했다. 올해 역시 최근까지 1840억원으로 선방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재료를 고급화하고 종류를 늘리면서 과거 쌀쌀한 날씨에 주로 찾던 냉동만두가 사계절 먹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식사 대용은 물론 안주나 야식, 아이들 간식으로 자주 찾으면서 업계 1위의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왕교자 목표 매출액을 1000억원으로 잡았다.
대상 청정원도 한식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나물을 활용한 한국식 만두인 ‘나물품은 왕교자(사진)’ 3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물품은 왕교자는 곤드레, 참나물, 취나물 세 가지 종류의 국내산 생 나물과 돼지고기로 만두 속을 채워 나물 고유의 풍미와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가 주를 이루는 일반적인 만두에 비해 담백하면서도 부드럽다.
풀무원도 고추전 모양의 ‘청고추만두’, 깻잎전을 닮은 ‘깻잎지짐만두’를 선보였다. 각각 청고추와 깻잎을 듬뿍 넣어 향을 강조하고 원재료 모양을 살렸다. 메밀전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메밀지짐만두’도 있다.
만두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중국식 만두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해태제과의 ‘중화 군만두‘는 중화 당면과 호떡을 접목했다. 중국식 납작 군만두를 우리 입맛에 맞게 찹쌀가루와 발효 반죽을 사용해 만들고 중화풍 소스를 더해 군만두의 바삭함과 호떡과 같은 쫄깃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CJ제일제당도 중국식 만두에서 착안한 상하이샤오롱 딤섬을 판매 중이다.
청정원의 ‘프리미엄 세계 군만두‘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비올리와 브라질의 엠빠다나를 군만두로 만들어 이색적인 유럽식 만두를 선보였다. 밀라노식 라비올리 군만두는 파스타 반죽에 고기와 치즈, 채소를 넣어 만드는 이탈리아식 만두 라비올리의 맛을 재현하면서도 군만두에 어울릴 수 있도록 파스타 피 대신 얇은 만두피를 사용하고 리코타 생치즈를 넣었다. 햄과 옥수수로 속을 채워 겉은 바삭하되 속은 촉촉하고
대상 관계자는 “냉동 만두 시장이 몇 년 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이를 선도하기 위해 식품 업계의 냉동 만두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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