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맥제조기. |
26일 온라인몰 옥션에 따르면 올해 1~8월 건어물이나 스낵 등 간편식 안주품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마실 때 자주 찾는 한치는 163%, 육포는 36%, 쥐포는 42%씩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와인에 곁들이는 비스킷 제품군 매출은 3배 이상(205%)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간편식 안주를 구매하는 비중은 40대 여성이 전체의 12%로 가장 높았고 40대 남성(11%)이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 젊은 세대의 구매 비중은 각각 10% 미만으로 40대 보다는 낮게 나타났지만 작년 대비 구매량은 15% 이상 늘었다. 무엇보다 2030 여성의 안주류 구입이 20%가량 늘어나며 2030 남성(11%)보다 신장 폭이 더 컸다.
1인가구가 즐겨 찾는 편의점도 간편식 안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편의점 GS25가 분석한 올해 1~7월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6% 증가했다. 올 들어 선보인 간편 안주류 신제품도 16종이나 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직화돼지껍데기 등 밥 반찬과 술 안주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1인가구 상품 브랜드 ‘싱글싱글’을 내놨고 미니스톱도 ‘미니포차’를 출시해 혼술족을 위한 간편식 안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맥주 마니아를 위해 캔맥주를 집에서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나 소주와 맥주를 황금 비율로 섞어주는 기구까지 등장했다. 맥주컵에 소주·맥주 비율을 표시한 ‘소맥잔’뿐 아니라 최근에는 맥주병과 소주병에 관을 연결하고 다이얼을 돌려 비율을 정확히 맞추는 ‘소맥제조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잔에 젓가락을 끼워 손잡이를 누르면 술을 섞어주는 ‘소맥탕탕’도 이색 소맥 제조기로 통한다. 옥션에서 지난 1~8월 소맥잔이나 맥주거품기 등 주류 제조 관련 용품 매출은 작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주류업계 움직임도 활발하다. 용량 줄인 제품을 확대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 7월 한층 가벼운 용량의 250㎖짜리 ‘하이네켄 슬림캔’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이보다 앞서 오비맥주도 지난 6월 국내 맥주 시장에 ‘호가든 로제’ 250㎖ 병 제품을 출시했다. 비싼 술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위스키 또한 소용량화 추세다. 국내 1위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혼술족 등 젊은층 소비자
옥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인가구 관련 상품으로는 한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들어 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며 안주와 각종 기기 등 관련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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