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감이 열렸는데요.
논란의 중심에 선 김재수 장관이 한마디도 못한 채 병풍처럼 앉아있다 4시간 만에 질문을 받았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국정감사장을 찾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야당 의원들과 어색하게 악수도 해보지만, 예상대로 매서운 질타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재수 장관은 장관의 자질·자격이 없고 더는 직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결자해지 차원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봅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은 채 이준원 차관에게만 질문을 쏟아냈고, 김 장관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증인 선서를 할 때를 제외하면, 마치 병풍처럼 입도 벙긋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나마 거취를 묻는 질문이 나온 뒤에야 국감 시작 4시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도덕적 권위가 훼손된 장관이, 국민이 의혹을 가진 장관이, 대한민국 국정을 당당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습니까?"
▶ 인터뷰 :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국무위원으로서 성실하게 농업, 농촌 현안 문제를 성실하게 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사퇴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이 말 이후 김 장관이 다시 입을 연 것은 5시간여가 흐른 뒤였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