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체 대부분은 종업원 10인 이하 영세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농심 등 7곳으로 집계됐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총 70조40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연평균 5%대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4년 72조900억원에 비하면 1년새 3.5%가량 그 규모가 줄었다. 그동안 국내 식품업계 통계는 식품 제조업과 축산물 가공업,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등 분야별로만 집계돼 왔다. 식품산업 전체의 생산 현황이 이번에 처음으로 통합·분석된 것이다.
생산실적이 1조원을 넘는 식품기업은 식품 제조·가공업 6곳과 축산물 가공업(유가공) 1곳으로 이들 7개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의 12.8%를 차지했다. 기업 중에서는 농심이 지난해 1조8628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1위를 달렸으며 롯데칠성음료(1조4530억원), CJ제일제당(1조3505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351억원), 하이트진로(1조1313억원), 오리온(1조828억원), 롯데제과(1조30억원)가 뒤를 이었다.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에서는 한화케미칼이 180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중에서는 한국인삼공사가 16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식품업체 가운데 종업원 10인 이하 영세한 규모 업체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업원 1~5인에 불과한 초영세업체가 총 2만4360개로 전체의 3분의 2(66%)에 육박했다. 10인 이하 영세업체의 생산 비중은 2014년(12.3%)보다 1%포인트 줄어든 11.3%에 그쳤다.
생산실적을 업종별로 보면 식품 제조·가공업이 39조2077억원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식육포장 처리업, 유가공업, 용기·포장지 제조업, 식육 가공업, 식품첨가물 제조업,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4년과 비교해 식육 가공업과 유가공업은 각각 7.5%와 2.6%씩 증가한 반면 식품 제조·가공업과 식품첨가물 제조업, 용기·포장지 제조업은 각각 5.7%와 21.9%, 4.2%씩 감소했다. 식약처 측은 “커피와 음료, 빵·떡류, 설탕 분야 생산이 줄어들어 식품 제조와 첨가물, 용기·포장지 제조업 생산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식품유형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5조3142억원)이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