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에 대한 공포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치약에도 유독물이 사용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1종이 문제가 됐는데, 지난해에만 5천만 개가 팔렸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으니 집에 있는 치약부터 점검해보셔야겠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에서 진열했던 치약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1종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독성 성분이 사용됐다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구매한 제품은 이미 사용했거나 영수증이 없어도 모두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문제가 된 치약의 매대는 텅텅 비었지만, 독성 물질에 대한 공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물로 씻어내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믿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하정엽 / 경기 구리시
- "제가 6살, 7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양치질을 하다가 치약을 먹을 수도 있고 매우 위험한 상황인데 지금 같은 일이 발생해서 화가 나요."
전문가들도 어린아이와 임신부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최정훈 / 한양대학교 화학과 교수
- "피부 독성이 있고 자극성이 큰 물질이 되기 때문에 아
정부는 아직 금지된 독성물질이 사용된 범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잇따르자 식약처는 치약 외에도 유독물을 사용한 화장품과 구강청결제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