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통신사들이 소비자들에게 휴대전화 단말기를 할부 판매하면서 6%대 금리를 일률적으로 적용해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이자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올해 621억원의 단말기 할부이자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SKT 352억원, KT 197억원, LG유플러스 72억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KT 678억원, LG유플러스 312억원의 단말기 할부판매 수익을 올렸다. 이동통신사가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할부이자는 6%선에서 고정돼 있는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동통신사 할부채권 조달 금리가 뚝 떨어져 앉은 자리에서 수백억원대의 이자수입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SKT의 경우, 올해 소비자에게 적용한 할부이자는 연 5.9%수준이었지만 자금 조달금리는 3.9%로 2%포인트의 이자마진을 거뒀다.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가 단말기 할부 구매를 원하면 제조사에 판매대금을 일시불로 제공하고 소비자로부터 기기대금에 이자를 붙여 원리금을 회수한다. 시중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들도 고객에게 적용하는 할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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