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와 철강업계 등이 원자재 값 상승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이나 철강업계는 유가상승분이나 원자재 값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석유화학 업계의 고민은 유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원가상승 압력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원가상승분을 제품 값에 반영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석유화학업계 대표들이 신년인사차 모인 자리에서도 이같은 우려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인터뷰 : 고홍식 / 삼성토탈 사장
- "100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고착화되면 석유화학업계는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2001년 수준의 어려움이 닥치지 않겠냐고 보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마저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허원준 / 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
- "공급물량의 대량증가로 석유화학 경기 사이클이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불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유화학업계는 이처럼 유가에 시달리다보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장 신설이나 증설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사정은 철강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철광석과 석탄 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 이구택
- "올해 철강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철광석과 석탄의 가격인상입니다. 이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겠다면서도 열연코일의 가격인상의 폭과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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