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올여름 전기 요금 폭탄 논란을 빚은 누진제가 집중 비판을 받았습니다.
의원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한전에 전기요금 인하에는 인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전력에 대한 국정감사는 시종일관 전기요금 누진제에 집중됐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8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전기요금을 낸 가구는 약 300만 가구, 5배 증가한 가구도 24만 가구에 달합니다.
」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여름에 보면 전기료 무서워서 애들 셋 넷 키우는 엄마들이 에어컨도 못 틀고, 그런 나라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 인터뷰 : 김정훈 / 새누리당 의원
- "좀 많이 쓰는 사람들한테는 지금 (전기 요금을) 11.8배나 많이 받고 이거 문제 있습니다."
조환익 사장은 현행 7단계의 누진 구간을 줄이는 등 11월까지 누진제를 일부 개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조환익 / 한국전력공사 사장
- "(한전) 흑자 난 것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꼭 좀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 "네 그런 방향으로 지금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질타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은 한전의 사내유보금이 삼성이나 현대차그룹 수준인 76조 원에 달하고, 올 상반기에만 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전기요금 인하에는 인색하다고 꼬집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전기요금 폭탄 논란이 한전의 방만 경영과 도덕성 해이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