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며 삼성과 맞섰던 헤지펀드 엘리엇이 돌연 삼성전자를 쪼개 분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7일) 3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는데요,
리콜 사태 악재가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주목됩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자회사를 통해 밝힌 요구 사항 핵심은 지배 구조 개편과 특별 배당 지급.
「먼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사업회사를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하고 독립적인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현재 구조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식이 최대 70%까지 저평가돼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삼성전자에 대한 분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엘리엇은 또 정기 배당과는 별도로 특별배당 30조 원도 요구했습니다.
배당이 이뤄지면 0.62% 지분을 갖고 있는 엘리엇은 특별배당 1,800억 원 이상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
엘리엇의 이번 제안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 4% 넘게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세철 / NH투자증권 연구원
-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다 보니까 주가에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늘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합니다.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 사태를 겪었던 만큼 영업이익은 처음 예상치보다 1조 원 정도 낮은 7조 원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쇼크를 딛고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 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