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원의 탈세 의혹을 받는 담배회사 대표들이 줄줄이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왔습니다.
담배회사 대표들은 현행 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버티기로 일관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장.
KT&G를 비롯해 필립모리스, JTI코리아, BAT 코리아 등 담배회사 대표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일부러 재고를 늘린 후 비싼 값에 팔아 8천억 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 지침이 없었던 만큼, 대표들은 현행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백재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모든 부담금까지 포함해서 자진 신고해서 수정 신고할 용의가 있습니까."
▶ 인터뷰 : 정일우 /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 "지금 세무당국의 조사 중이기 때문에. 사실 조사를…. "
▶ 인터뷰 : 토니 헤이워드 / BAT코리아 대표
- "감사 보고서는 받아보았는데, 일부 오해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현재 국세청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T&G는 이와 관련해 금연 운동 등 사회 환원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흥렬 / KT&G 부사장
- "예 알았습니다. 사회 환원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국세청이 조사 중인 가운데, 정부의 허술한 담뱃세 관리가 담배회사의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