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런데도 업계와 정부는 뾰쪽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급을 줄이자니 반발이 심하고, 소비 촉진 노력은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요. 방법이 없는 걸까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주류회사의 쌀 맥주입니다.
맥아 대신 쌀을 넣어 관심을 끌었지만, 시중에선 제품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안수정 / 세종시 아름동
-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그러진 않고요. 맛본 적도 없고요. 구매 욕구를 자극하진 않는 거 같아요."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반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꿀을 넣은 감자칩 제품들은 지금도 꾸준히 팔리며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훈제오리는 불과 10년 새 오리시장을 두 배 넘게 키웠고,
일본에선 쌀 탄산음료와 우유가 히트를 치며 농산물 사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형주 / 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우리의 식재료를 가공식품의 원료로 활용해서 스타 상품을 개발하고, 모든 사람이 관심을 두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식품 아이템이 꼭 필요합니다."
서울 강변역 근처 한 달걀요리전문점.
계란피자 등이 인기인데, 주말에는 하루 150개~200개의 달걀이 쓰입니다.
쌀 가게 옆에 딸린 이 분식집도 떡꼬치와 떡볶이 덕분에 쌀 사용량이 상당합니다.
▶ 인터뷰 : 유현수 / 요리연구가
- "흥미를 끌고, 뭔가 재미있는 요소가 있고 거기에 더해 맛과 영양이 배가되면 가장 좋은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일회성 소비 촉진 행사 대신 스타 상품과 요리 개발이 과잉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