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강남권 집값을 잡으려고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강남권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방식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분양하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3.3㎡당 분양가가 4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분양가가 높은데도 청약경쟁률은 수백 대 일, 인근 집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올해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각각 4%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이 0.47%, 서울은 2.7%가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정부가 과열되는 강남권의 집값 규제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구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현재 6개월에서 입주 때까지로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강남권 규제는 "분양권 전매제한 등 청약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남 집값이 더 가파르게 오를 경우, 2011년 12월 모두 해제된 '투기과열지구' 지정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위원회 역시 보금자리론의 자격요건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담보가 되는 주택가격을 9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축소하고, 대출한도도 5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줄이는 내용입니다.
또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각각 60%와 70%를 일괄 적용하며 규제를 완화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강화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