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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LG전자 연구팀. 왼쪽부터 황윤제 연구위원, 박한영 선임연구원, 이호림 수석연구원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터보 냉동기는 빌딩, 공항, 공장, 쇼핑몰 등 대형시설, 고층건물 및 산업시설의 냉방 공조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산업 설비 공정의 온도제어에 또는 산업 설비 및 대형 건물의 냉방에 필요한 냉수도 공급해준다.
터보 냉동기는 설치 후 2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며 유지 관리가 편해야 한다.
LG전자는 제품 개발시 초기 컨셉을 정하는 과정에서 오퍼레이터와 설비설계사들을 만나 제품 디자인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설계에 반영했다.
LG전자의 모듈러 터보 냉동기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조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있어 설치 공간에 따라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소형 모듈 단위로 공급이 되기 때문에 장비 운반 및 반입도 용이해 리모델링 및 증설 시에도 도움이 된다. 모듈별로 독립적인 점검이 가능해 유지보수 편의성도 갖췄다.
LG전자가 개발한 모듈러 터보 냉동기의 경쟁자로는 인버터 터보 냉동기와 듀얼 압축기 터보 냉동기가 있다. LG전자는“인버터 터보 냉동기의 경우 대용량 제품에는 적합하지 않고 듀얼 터보 냉동기는 단순히 두 대의 냉동기를 하나에 합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장영실상을 수상한 제품은 축구장 10배 크기의 공간까지 냉방이 가능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해 미국냉동공조협회(AHRI)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모듈러 터보 냉동기를 개발한 후 LG화학 오창공장에 1대 수주 이후 2014년 1억3000만원, 2015년 3억5000만원, 2016년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전자는 지속되는 에너지 비용 절감 문제로 인해 고효율 터보 냉동기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터보 냉동기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LG전자는 이 중 15~20% 정도의 소비자들이 일반 터보 냉동기에서 모듈러
LG전자 황윤제 연구위원은 “모듈화 개념의 장점을 배가시키려면 레고 블록처럼 다양한 연결과 제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각개 모듈의 신뢰성과 고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췬하면서 동시에 단순화를 더욱 높여 모듈 확장성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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