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안구건조증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기면서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만성적일 경우 눈 표면에 손상을 주거나 결막염과 시력저하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눈주변의 통증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04년 97만명에서 2014년 214만명으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김찬윤·배형원 교수팀은 녹내장 안약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홍삼이 안구건조증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홍삼투여군(3g/1일) 24명과 위약군 25명으로 나누고 8주 동안 복용하게 한 후, 복용 전 후로 눈물막 안정성 (tear film break up time, TBUT), 각막표면 상태, 결막충혈도, 눈물생성 정도 (Schirmer I test), 마이봄샘 기능장애 정도를 각각 평가하여 비교했다. 또한 OSDI (Ocular Surface Disease Index) 설문지를 이용하여 환자의 주관적 증상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홍삼투여군에서 눈물막 안정성 (TBUT)이 약 63% 정도 의미있게 호전되었고, 그 밖에 결막 충혈도와 마이봄샘 기능장애 정도도 각각 약 61%, 51% 정도로 의미있게 호전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환자가 직접 느끼는 건조증 불편감을 나타내는 OSDI 설문지 점수도 홍삼투여군에서 투여 전 약 36점에서 투여 후 약 28점으로 약 20%이상 개선되어 환자가 직접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도 크게 개선됨을 알 수 있었다.
김찬윤 교수는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항염증 효과가 안구 건조 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 반응의 억제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녹내장
이번 논문은 인삼연구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고 3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