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안영광 씨(32)는 최근 11번가에서 아내에게 선물할 원피스를 구매했다. 점심식사 후 오후 1시쯤 결제완료 버튼을 누르니, 아기를 돌보던 아내 김은혜 씨(31)가 제품을 배송받은 시각은 오후 2시 30분이었다. 결제 후 배송까지 겨우 90분이 걸린 셈. ‘쾌속 배송’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15일 11번가는 ‘11번가의 달’인 11월을 맞아 직영몰 ‘나우(NOW) 배송’을 통해 ‘110분 특급배송’ 행사를 이달 30일까지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픈마켓과 온라인 쇼핑몰의 배송시간상 당일 배송 상품이 있었지만 110분은 사실상 최단시간이다.
무조건 110분 안에 배송해주는 원동력은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활용한 덕분이다. 이번 행사는 11번가와 퀵서비스 O2O 스타트업 기업인 ‘원더스’가 함께 기획했다. 원더스는 이미 서울 시내 퀵 배송을 단돈 5000원에 해준다. 송승선 SK플래닛 리테일본부장은 “원더스의 배송 기사가 출발 전 고객과 통화해 배송지를 확인한 시점부터 110분 내에 배송해준다”며 “원더스의 저렴한 퀵 배송비로 마진을 포기하지 않고도 110분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나우 배송 패션상품 82종을 대상으로 쇼핑몰에서 오후 5시 이전에 결제와 배송신청을 완료하면 즉시 배송이 시작된다. 서울 시내는 대부분 가능하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를 비롯해 종로·용산·노원구 등 13개 구가 해당된다. 서울 이외의 지역은 180분 이내에 배송해준다.
송승선 본부장은 “이(e)커머스를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고객을 감동시킬 배송서비스를 내놓는 가운데 11번가가 차별화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나우 배송을 통해 원하는 방식으로 배송까지 해주는 ‘생활
110분 배송에 해당되는 상품은 11번가 직영몰인 나우 배송 코너에서 판다. 골든구스 슈퍼스타 스니커즈는 29만9000원, 몽클레어 블랙 이민 다운이 113만5000원, 나인웨스트 쥬피터 여성 앵클 부츠는 12만9000원 등이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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