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이달의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 두번의 결과가 예상과는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에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일시 증폭됐다가 단기간 내 안정됐는데, 이번 미 대선 결과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지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다만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가격변수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가격조정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요국 금융시장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국내 시장에서는 현재 상당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갖추고 있고, 양호한 외화유동성과 재무건전성, 거시경제정책 여력 등이 국내 경제의 복원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그 어느 때보다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시장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때에는 적시에 시장안정화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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